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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민필지⟫에 쓰인 활자체 ②
이용제 2023.03.15
⟪사민필지⟫에 쓰인 활자체를 쫓는 일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글은 ⟪사민필지⟫를 쫓으면서 알게 된 몇 가지를 파편처럼 늘어놓겠습니다. 저도 아직 정리를 못 해서, 읽는 분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먼저 ⟪사민필지⟫의 저자 헐버트(Hulbert,
알 수 없는 ⟪사민필지⟫에 쓰인 활자체 ①
이용제 2023.03.14
1900년 전후, 우리는 한글 활자를 주도적으로 제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서구의 활자 주조법으로 한글 활자를 만들기 시작한 1880년부터는 누가 언제 어떻게 활자를 만들었는지 국내에 남아있는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일본의 활자제조소에 최지혁체와 같은 몇몇 한글 활자에 관한 기록
⟪예수성교전서⟫에 쓰인 [이응찬체]
이용제 2023.03.08
과거에 주조된 활자에 대한 기록을 찾다 보면,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온전하게 알 수 있는 활자가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늘 활자 개발을 요청(지시)한 사람을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또는 활자 주조에 유명한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곤 합니다. 그
츠키지 조선문자서체, [한성체]와 [츠키지 5호 한글]
이용제 2023.03.07
서구의 활자주조술로 처음 만들어진 한글 활자 중에 [최지혁체]와 [한성체]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지혁의 글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지혁체]는 여러 성서에 쓰였고, 이후 일반 도서에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한성체]는 ⟪한성주보⟫(漢城周報)(1886)에 쓰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한성주
크기마다 다른? [최지혁체]
이용제 2022.12.27
첫 한글 새활자인 [최지혁체]는 1호(추정), 2호, 5호 세 가지 크기의 활자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2호 활자와 5호 활자는 1880년 또는 그 이전에 주조된 활자이며, 1호는 불확실하지만 1890년 이후에 주조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세 크기의 활자에는 각각 공통된 부분과
첫 한글 새활자 [최지혁체]
이용제 2022.12.27
활자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줄곧, 당대의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글 활자 역사에서도 예외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주조방식으로 만드는 옛활자에서 서양의 주조법을 개선한 전태법으로 만드는 새활자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도 그랬습니다. 새활자는 전태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전태활자라고
교과서용 글자체 [초등소학체]
이용제 2022.12.22
조선왕조는 18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정치와 사회가 불안정했습니다. 1897년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여러 정치 사회 제도의 개혁을 시도했으나, 일본 등에 의해서 방해받았습니다. 특히 나라가 위태로워지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교육을 시도했지만, 그 성과를 거두기 전에
교과서용 활자 [독본체]
이용제 2022.12.20
한글이 창제된 뒤에도 한자가 나라의 공식 문자였습니다. 한글은 ‘언문’으로 불리며 백성(남녀노소)이 쓰는 비공식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450년 정도 지난 1894년, 고종 임금님은 나라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담아, 한글을 나라의 공식 문자라는 뜻에서 ‘국문’으로 공표했습니다. 바로 다음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학부인서체 한글]
이용제 2022.12.15
한글 글자체 변화에서 첫 번째 큰 변곡점이 옛활자에서 새활자로의 전환입니다. 김진평 선생님이 옛활자말기(1801~1863년)에서 새활자시대의 도입교체기(1864~1909년)라고 부른 시기입니다. 사실 이 시기는 나라의 기운이 쇠퇴하여, 나라를 다시 살리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던 때라
조선시대 마지막 한글 금속활자, [재주정리자 한글]
이용제 2022.12.13
조선시대에 주조한 많은 금속활자 중에 한글 금속활자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선왕조가 만든 마지막 한글 금속활자가 [재주정리자(再鑄整理字) 한글]입니다. [재주정리자]는 정조임금님 때에 만들어진 한자 [정리자] 활자가 철종임금님 때인 1857년 화재로 소실되어, 다음 해인 1858년
경제성에 따른 글자체 변화 [방각본체] ②
이용제 2022.12.06
인류가 시작되고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일상에서 깎고 새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조각칼로 나무를 파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손재주가 있어서 칼로 나무를 잘 깎고 새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겨야 하는 선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엉뚱하게 파내는 사람도 있었
조선시대 후기, 민간서체 [방각본체] ①
이용제 2022.12.06
한글은 창제 뒤, 궁을 중심으로 여성과 불교(불경)를 통해서 확산했고, 400년이 지난 뒤에는 방각본 한글 소설이 크게 유행하면서 한글이 민간에 널리 퍼졌습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 많은 한글 목판본이 만들어지면서 넓게 확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나라에서 만든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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